5월 28일 오전 미팅
5월 28일 저녁 6:30 작업 착수
금요일 오후 평소 느슨한 연대로 알고 지내던 지인분께서 연락이 왔다.
mvp 앱 IA기획 + 화면 설계 알바 해 볼 생각 없냐고.
회사에서 웹, 모바일 프로젝트는 진행해 본 경험이 있지만 앱 기획+디자인은 실제 경험이 없어
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이틀이라는 기간이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.
하지만 일단 나의 모토는 해보지 않았으면 해 보자, 그리고 그것이 내가 금전적 이익을 보지 않더라도 경험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욱 달려드는 편이라 일단 할 수 있다고, 하겠다고 했다.
디자인 시안, 무드가 잡혀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디자인 컨셉 관련하여는 고민하지 않았다.
다만 기획이 문서화되지 않았고
미팅하면서 화이트보드로 서비스 플로우를 이해했기 때문에, 대략적인 서비스가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~라는 방향만 있어서 작업할 때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꽤 있었다.
유선상으로는 IA기획+와이어프레임이었는데 미팅 시에 얘기해보니 주요 화면은 디자인이 들어가야 하고 주요하지 않은 화면은 와이어프레임으로 대체해도 된다고 했다.
다만 작업일이 토, 일 이틀 만에 완료되어야 했어서 기간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.
그렇게 5.28일 6:30분부터 작업에 착수해 다음날 7:30분까지 달렸다.(13시간 소요)
중간중간 졸음이 엄청 쏟아졌지만,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마감일 준수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으므로 고도의 집중을 발휘해서 작업을 진행했다.
사실 와이어프레임으로 대체해야 될 화면들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디자인을 입히게 되었고, 기간이 넉넉하지 않아 체계적으로 '기획안 나오고 -> 설계 나오고' 가 아니라
디자인하면서, 플로우 점검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업을 쳐내기에 바빴다.
그리고 일요일에도 8시간 이상 작업에 시간을 투여했고 (여기까지 디자인)
도저히 일요일 내에 마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 양해를 구하고 월요일까지 마무리 짓는 걸로 했다.
월요일은 퇴근 후 4시간 정도 들여 IA설계 및 마무리 작업(레이어 정리, 디스크립션 정리 등)을 마쳤다.
총 작업 시간: 24시간
작업하면서 힘들었던 점
- 모바일 앱에서는 앱 특성상 사용자가 길을 잃어버리거나 원하는 목표를 쉽게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
앱을 완전히 이탈하면서 영영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설계를 잘해야 된다고 판단했다. - 하지만 지인분으로부터 받은 지시사항 중 굳이 메인을 나타내는 홈 화면에 대한 메뉴를 제공해야 하냐는 의견이었다.
- but 나의 생각: 앱의 첫 메인 페이지는 특정 메뉴가 아니더라도 home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여 언제든지 사용자가 원할 때 메인 화면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탭 바에 제공을 해야 한다.
- 하지만 지인분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메인은 따로 탭 바 메뉴로 노출하지 않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요구했다.
- 그. 러. 나. IA 작업 시 또 그 내비게이션 부분에서 막혀 추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.
하여 다른 앱의 탭 바를 분석하기 시작했다.
앱 리서치한 자료를 모아 그 어디에도 '메인화면이 내비게이션에 포함되지 않는 앱은 없었다'라는 것과 사용자가 '다른 메뉴에서 메인으로 이동하고 싶을 때 갈 길이 없다'라는 문제를 지적했다.
(완전 탭 바가 없는 앱은 몇 있었다. 관련 링크:햄버거 메뉴는 이제 끝물 아닌가요? ) - 지인분은 결국 못 이기는 척 “그게 일반적이긴 한데...”라고 반박하려 했으나 결국은 메인 홈을 탭 바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합의했다.(휴 다행..)
느낀 점
- MVP 앱 디자인이 3일 만에 나올 수 있구나.
-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. 상황적 여건에 맞게 융통성 있게 작업하는 유연성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.
- 부딪히고 해 보면서 배우는 거다.
- 마케팅 디자인하는 것도 재밌지만, UX를 고려하고 효과적인 UI로 표현을 고민하는 것은 나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.(나 생각보다 UXUI 더 많이 좋아했네..?)
배운 점
-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것도 능력이다. (일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8할인 듯)
개선할 점
- 하고 보니 상단 햄버거 메뉴는 18년도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로 바뀌었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내가 먼저 있었다면 클라이언트 미팅 시 해당 부분을 지적하면서 하단 탭 바에 노출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을 것이다.
(but, 햄버거 메뉴가 꼭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이콘+텍스트 조합으로 안내하고, 서비스의 특성을 잘 녹여낼 것) - 평소 UI 리서치 공부를 부지런히 해두자.
-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주자. 급하게 톡으로 바로 대답을 요구하듯 얘기하는 것보다 문서화하여 상대도 생각할 시간을 준다면 더 원활하게 협의가 되지 않을까?
미래 행동 계획
- 카드면 카드, 검색이면 검색 등 부분별로 UI리서치하고 기록 남기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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